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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을 다 보고 떠나려는 찰나에 나에게 말을 걸어온 아저씨
후쿠오카에서 왓카나이까지 간다고 하니 살짝 놀란듯하면서도 여행에 필요한 온갖 다양한 정보를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자신이 여태까지 해온 여행담도 살짝..^-^;
대화내용을 다시 떠올려보면 내가 한국인인걸 모르신듯 애매하지만..
이런 바이커(biker)와의 대화는 관서지방을 여행 할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이 하나 생겼어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야간촬영은 어려워...ㅠㅜ

감동의 코베도착
 
이라고는 하지만...
 
이제와서 말하자면...
 
여기가 대략 여행의 절반은 되는지 알았다
절반은 무슨-_-;;;
1/3밖에 오지 못한 것이었다...
 
여하튼 몇년만에 다시 만난 코베시를 기념하면서...

너무나도 추워서 수전증을 도저히 어찌 할 수 없었던....
 
이 날 무척이나 고생했다
정말 잊지 못할꺼다
(일본여행중에서 무엇을 잊겠느냐만은...)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전날밤
도저히 잠잘 곳을 찾 을 수 없었던 나는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에 결국엔 정말 꺼려했던 '다리밑'을 선택했다
이 다리엔 개울쪽과 통로쪽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다닐 것 같은 통로쪽으로 가지 않고 개울쪽으로 잠자리를 선택 그리고 꿈나로 빠져들었다
 
새벽 4~5시 즈음인가...
무언가 발쪽이 차가운 느낌을 받고...흠칫 소스라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비가 내리는 양이 갑자기 늘어나 개울물이 불어있엇던 것이었다-_-;;;
덕분에 자전거와 가방 이불들을 옮기느라 혼줄이 났다
수습하고 보니 이미 침낭은 반은 물이 스며든채로 이었고...그나마 이불이 물어 덜 젖어 그것을 덮고 추위를 이겨내면서 잠이 들었다...
 
다시 4시간이 흘렀을때인가
이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던 '강미나'(재일교포분)님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고는 내가 추위에 떨고 있는 곳까지 와주셨는데...ㅠ_ㅜ
그 모습이 그 당시 내겐 선녀가 강림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배고픔과 추위에 지친 방랑자가 우연히 도와줄 사람을 만나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된다...정말로..ㅠ_ㅜ)
 
나를 주워가 동네목욕탕에 데려다 주시고 집에 데려다 먹을 것도 챙겨주신 다음에 원래 약속대로 다시 나를 빗속으로 내보내 주셨다...
으하하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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