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7월11일 내 생일날...

하코다테의 그리스 정교회

원래 밤에 찍은게 있기는 하지만
잘 나오지를 않아서 낮에 다시 와서 찍는 수고를...
둘러보고 있는데 한국 아가씨 둘이서 있었다는...
반가워서 사진도 찍어 줬다는...
나도 사진 찍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가씨들이 피해버렸다는...
내꼴이 그렇게 엉망이었더냐!!
ㅠ_ㅜ

하코다테시내를 벗어나려 했던 지점에서 찍은것
시간만 있었더라도 5호선을 쭈욱 타는 일은 없었을 거늘...ㅠ_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엔 꼭 호수가 많은 코스 탈꺼야!!

생치즈-카망베르!!!
엄청 맛있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이건 뭐 가격이 문제될만한게 아니었다
우리나라엔 안나오려나-_-;;

그러고보면 하코다테산 사무실 근처에서 하룻밤을 자고 텐트를 치우고 있었을 때

거기 직원분이 이날 오후에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귀뜸해주었다...

야쿠모란 곳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잠잘 곳을 찾기 시작했다

어느 한 버스 정류장 안에서...
 
할일 없던 나는 이렇게 내 생일을 평했다
 
2007년 7월 11일 수요일
 
오늘, 내 생일이다
4시35분을 막 넘긴 여기 일본 홋카이도 [사카에하마]의 버스 정류장에서 한시간 남짓 비를 피하고 있다
간이시설이라 자동차소리는 어쩔 수 없이 크게 들리지만 비바람은 확실하게 피하고 있다
아마도 귀국날짜는 24일이 되지 않나 싶다
솔직히 여기까지 와서 그리 크게 느낀바가 있다거나 커다한 깨달음은 거의 얻지 못했다
단지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생겼다는 것과 내게 소중한 사람이 몇몇 더 생겼다는 것
일본에서 맞이하는 생일 이라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별 감흥이 없다
그저 우중충한 날씨에 분위기를 탄 것인지 외로움이 밀려올 뿐이다
그리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뿐...

이 버터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