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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등산열차

점점 땅거미가 드리웠지만...

나는 계속 산을 올랐다

어두워 잘은 안보이지만 경사도가 심한 곳이었고

양쪽엔 별장들이 즐비하였다

소운산

잠시 몸을 쉬게하고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보니 밤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목적을 위해 강행군...
 
여기서 부터 오와쿠타니까지
정말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산길에 차는 거의 다니지 않고
핸드폰빛에 의존해서 앞길을 밝혀야 했고
또한 정신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손에 땀이 쥐어지는데...
남들 다들 쉽게 올라가는 하코네에서 이게 뭔 고생인가...
생각도 했지만 역시 괜찮은 추억거리 하나가 만들어졌다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거의 다왔다!!!

오와쿠타니
아마도 정상을 약1km를 남겨둔 지점으로 기억된다
(아 사진에 나와있구나...1.2km..;;;)
하지만 발목은 거의 안움직이는 상태에다가
무릎도 다시 이상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결국엔 올라가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인간승리!!!

최악의 방귀냄새 맡으면서 잘 수 있는가?
난 자고야 말았다!!!
유황냄새가 엄청나게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잘때는 침낭속에다가 코박고 잤다-_-;;
 
깨어났을때...
얼굴의 반은 침낭속에 그대로 있었다-_-;;
두 번 다시 이런 경험 하기 싫다;;;

새벽6시 후지산과 함께

실은 일출때 빨갛게되는 후지산을 보고 싶어서
무리해서 올라온 것인데...
여름나절엔 4시정도에 볼 수 있다고-_-;;;
 
젠장!!
 
이 사실은 우연히 오와쿠 타니에서 만난 '미타니 유우지'씨에게 들었는데 원래 빨간 후지산은 겨울 어느때에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일시적으로 눈이 쌓인 부분이 빨갛게 되는데 그게 원조라고...
간사이벤을 쓰고 계셨는데 코베에서 잠시 후지산을 보고 싶어 이쪽으로 오셨다고 했다
화가분이셨는데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그림을 그리신다고...그리고 상당히 이런 저런 지식도 갖추신 분 같았다
 
일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얼굴이 부운상태로 사샷!!
ㅋㅋ;
여하튼 감사했습니다~^-^)/

하코네산

이때까지만 해도 오와쿠타니는 상당항 유황가스를 내뿜고 있었다
유황가스와 구름 그리고 산과 햇빛의 우연한조화를 담아담아~

실제로 보면 더 웅장한 후지산

원래 일본의 상징은 천황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뭐 후지산이 더 일본의 상징같으니..ㅋ;
여하튼 가히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을 아우르는듯한 카리스마는 내가 한달 가까이 묵었던 요코하마에서까지 느껴질 정도이니;;;
시즈오카에서 제대로 못 본 후지산,
확실히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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