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카타항에 실제 도착한 시각은 새벽 6시정도였지만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에 맞추어 퇴선시각은 8시경부터 시작되었다
뭐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했던 나는 배에서 나와 출입국사무소로 향했다
그런데 무언가 허전하다는 것을 느꼈던 나는 다른 관광객을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다들 가지고 있었지만 내겐 없었던 그 무언가를 찾아냈다
'출입국카드!!!'
-_-;;;
부랴부랴 그곳 직원분한테 도움을 받으면서 차례로 작성해 나갔고 드디어 심사를 받게 되었는데...
그 심사원분이 참...
한국말로
'일본말 할 수 있으세요?'라고 물어...
그냥 대화는 일본어로 하게 되었다=ㅅ=
직 : '일본에 얼마간 머무실건가요?'
나 : '두달정도요'
직 : '돈은 얼마정도 가져오셨나요?'
나 : '13~4만엔정도요'
흘끗보더니-_-
직 : '평소 묵을 곳은 어디신가요?'
나 : '묵을 곳이요?...후쿠오카에서 왓카나이까지 갈껀데 노숙할꺼에요'
또 한번 흘끗 보더니-_-+
직 : '13~4만엔으로 왓카나이까지 가신다구요?'
나 : '네'
직 : '혹시 일본에 아시는분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주실 수 없으신가요?'
나 : '네?, 아 네;;'
직 : '후쿠오카에 사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다른데라도 좋아요'
이게 필요하다는 것은 출입국카드를 쓸때 도움을 주셨던 분이 알려주셨기에 별불만 없이 써서 제출했지만...
나 : '군마에 사시는 분인데요...'
한번 훑어보더니...
직 : '이 전화번호 군마전화 번호가 아닌 것 같은데요...아..맞군요'
대략 이런패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까지 매우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야 끝을 맺게 되었다-_-;;;
직 : '좋습니다 통과하세요'
나 : '고맙습니다'
솔직히 일본으로 아무문제 없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좋았지만 너무나도 까다로왔던 입국절차는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
남들 다 잘 들어갔는데 나 혼자만 거기서 죽치고 있었으니..쩝
일본에서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게 불편함이 되었던건 이번이 처음이었고...마지막은 여행이 마지막으로 치닫게 되는 왓카나이에서도 벌어졌었다-_-
정말이지 어떨때는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게(못하는 척이라도) 이득이 될수 도 있을 것 같다...;
여하튼 나는 항구를 빠져나와 이타이씨를 만나러 시내로 향해 이 하카타 역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어지간히도 저 대화를 다 기억하고 있었다니...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꽤나 억울함을 느꼈던것 같다ㅋㅋㅋ
아마도 그 직원분은 나를 나중에 불법취업하려하는 사람으로 오인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ㅎㅎㅎ
-20200521
'2007 일본 종단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하카타역앞에서 출발직전에 (0) | 2020.05.21 |
---|---|
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후쿠오카에서 (0) | 2020.05.21 |
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배안에서 (0) | 2020.05.21 |
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출항 그리고 (0) | 2020.05.21 |
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부산에 도착하고... (0) | 2020.05.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에노시마
- 히로시마
- 2015년
- 고베
- JR패스일본여행
- 하코다테
- 후지산
- 홋카이도
- 일본자전거여행
- 나고야
- 노숙
- 2016년
- 일본자전거종주여행
- 일본자전거종주
- 삿포로
- 일본종단자전거여행
- 2007년
- 간사이여행
- JR패스여행
- 도쇼미야
- 아오모리
- 일본근교여행
- 오타루
- 히메지성
- 오사카
- 나라
- 쿄토
- 일본여행
- 일본자전거종단여행
- 요코하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