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종단 자전거여행 - 일본 최북단에 도착하다
1983년 이곳에서 KAL기가 소련의 전투기에게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났다(정확히는 오호츠크해쪽에서 발생)
물론 탑승자 전원사망...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고 일본인과 미국인도 다수 있었다고 한다(탑 아래에 명단이 있는데 그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1985년에 여기다 공원을 조성했다 한다
내가 도착했을 시에는 그들의 한이 서려 있었는지 왓카나이쪽은 맑았었는데 이곳만이 안개가져서 매우 흐릿했었다...
마치 나에게 무언가 호소하려하는 듯이...
만약 자전거로든 뭐든 이곳까지 오게되는 한국분들은
꼭 이곳에서 잠시나마 그분들을 위해 추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엔 조금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북적인다고 하던데...이날은 춥고 구름이 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게가 문 닫기 바로 전 문어구이를 사서 먹었다
타코야끼가 아니다 타코야끼가!!
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텐트를 쳤다...
내가 무지하게 사랑했던 '찍꾸와(치쿠와-어묵의 한종류)'..ㅋㅋ;;
홋카이도한정(아라고는 하지만 토쿄에서도 봤다;;)인
'삿포로클래식'
배채우기 과일로 제격이었던 '바나나'
마지막으로 나와 같이 활동하며 너덜너덜해진 일본 전도
'맙프르'(-맵플)
돈 절약했을땐 저렇게 먹고 다녔다
(그렇다 돈을 절약한다고 해도 맥주는 꼭 들어가 있었다..ㅋㅋㅋ)
너무 추워 잠을 깨 화장실에 가는 도중찍은 사진
등대가 작동하고 있었다
이 날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 했었다...
모리오카에서 아키타로 넘어갈 때 떨군 침낭이 없어져 한국에서 가져온 이불로 감쌌지만 역부족...
그 때 반짝 떠오른 하나의 아이템!!!
히로시마 후쿠야마에서 일본어머니께서 주신 '핫팩'이 떠올라 바로 꺼내 사용하였다
효과는 매우 좋았다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느끼는 상태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